카테고리 보관물: 유학 준비

7) 인터뷰

이 포스트는 “유학 준비” 카테고리의 글로 <월별로 보는 유학 준비> 묶음의 일부입니다. 정보의 유효성 확인 차원에서 이 포스트의 최신 업데이트 시간을 꼭 확인하세요 :)


지원을 끝내고 추천서도 모두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면, 이제 한 시름 놓았다. 하지만 완전히 긴장을 풀고 결과를 기다리기에는 아직 이르다. 어떻게 생각하면 가장 중요한, 하지만 어떻게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가장 막막한 인터뷰 (주로 전화나 skype를 통해 진행) 지원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포스트에서는 면접 관련 궁금해 할 만한 사항들에 대해서 답하고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 논해보겠다.

  • 인터뷰 일정을 받았다면, 나는 어떤 상황인가?
  • 어떻게 준비할까? 필수 준비 사항들
  • 한 가지 소소한 팁

인터뷰 일정을 받았다면, 나는 어떤 상황인가?

이 부분에 있어서는 “교수마다 다르다”가 결국 정답인 것 같다. 혹자는 인터뷰 일정을 받았다면 “2대 1” 정도의 경쟁률에 뛰어든 것이라고 말했지만 출처 모를 가설일 뿐이다. 필자의 경우 인터뷰 후에 어드미션을 받은 학교도 있고 받지 못한 학교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인터뷰를 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드미션을 받은 학교도 있다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인터뷰 일정을 받았다는 것은 “교수가 나에게 관심이 있으나 경쟁률이 어느정도 되는지는 모르는” 상황이 되겠다. 그리고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고 지레 포기할 이유도 없다.


어떻게 준비할까? 필수 준비 사항들

하지만 또한 확실한 것은 인터뷰를 망치게 되면 뽑으려고 했어도 마음이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다된 밥에 재를 뿌리지 말아야 한다. 최악의 경우는 자신이 전혀 인터뷰 준비를 하지 않았음을 상대 교수가 눈치채는 것이다. 그러면 인터뷰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

  1. 일반론 : 모든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사항이다. 기본 중의 기본.
    • Introduce yourself briefly.
    • Tell me about your strength and weakness.
    • What do you want to do (study, research)?
  2. 자신에 대한 준비 : 상대편에서 자신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자연스럽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자신이 지원서에 냈던 모든 것을 다시 리뷰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면 된다. 교수는 지원서를 바탕으로 지원자에 대해서 질문할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준비 사항이다. 일반적으로 아래 사항들에 대해 잘 대답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
    • SOP, CV, (History Statement)
    • Research / Publications
    • Current research project
  3. 상대에 대한 준비 : 자신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면, 상대방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물어보면서 자신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대개 인터뷰 끝에 궁금한 것이 있냐고 묻는데, 놓치지 말고 자신의 관심을 보여주자. 상대방에 대해 묻는 것은 기본적으로 이전에 지원 학교 연구실을 꼼꼼히 알아봤다면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다. 기존에 정리한 문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질문 거리를 만들자.

한 가지 소소한 팁

한 가지 소소하지만 꽤 유용한 팁을 제공한다. 사실 필자가 생각한 것은 아니고 유학 선배님들한테서 전해져 내려온 팁이다. 자신이 영어 네이티브가 아닌 이상 처음 이야기하는 상대와 자연스레 대화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인터뷰를 하게 되었을 때 미리 상대가 어떤 말투, 어투를 구사하는지 알 수 있다면 어떨까?

인터뷰를 하기 전에 유투브 등에서 상대 교수의 강의, 학회 발표 등의 동영상을 찾아보자. 웬만한 인지도가 있는 교수라면 이름으로 구글링해서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동영상으로 미리 들어보는 것 만으로도 꽤 큰 도움이 된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인도 영어 발음은 정말 듣기 힘든데 동영상을 통해 몇 번 들어본 것이 정말 도움이 되었다.

6) 지원

이 포스트는 “유학 준비” 카테고리의 글로 <월별로 보는 유학 준비> 묶음의 일부입니다. 정보의 유효성 확인 차원에서 이 포스트의 최신 업데이트 시간을 꼭 확인하세요 :)


영어 점수 만들고, 연구실도 알아보고, SOP/CV 작성도 마쳤다면, 이제 본격적인 지원이다. 이 포스트에서는 지원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 복잡한 지원 프로세스 사이에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 필수적으로 정리해 놓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정리해야 할 것들 (처음부터 끝까지)

아래 열거된 것들을 학교별로 정리해 놓는다면 지원이 매우 편할 것이라 생각한다.

  • 온라인 지원 로그인 ID 와 비밀번호 (PIN) : 거의 모든 학교가 온라인 지원서를 제공할 것이다. 모두 하나로 통일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매우 귀찮게도 학교마다 요구하는 방식이 다르다. 어떤 학교는 이메일 주소를 로그인 ID 로 사용하며, 어떤 학교는 비밀번호에 숫자와 특수문자 등을 요구한다. 또 다른 학교는 ID 대신 고유 PIN 번호를 발급한다. 결국 학교마다 로그인하는 방법이 달라질 수 있는데,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정리해야 할 첫 번째 대상으로 삼자. 지원 막판에 로그인 방법을 몰라 시간에 쫓기는 일이 없도록
  • 온라인/오프라인 지원 주소 : 온라인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가운데 몇몇 학교는 중요 문서(성적표, 추천서 등)를 직접 우편으로 보낼 것을 요구한다. 각 학교별로 온라인 주소는 물론, 보낼 것이 있다면 오프라인 주소를 정리해 두자.
  • 제출기한 (지원서, 추천서, 영어 성적) : 가장 중요한 정리 대상 중 하나. 학교마다 지원 프로세스 마감일, 추천서 제출기한, 영어 성적이 도착해야 하는 마감일이 모두 다르다. 매우 헷갈리므로 반드시 정리를 해 놓아야 한다. 추천서 같은 경우에는 (교수님들께서 크게 신경쓰시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기한을 정리해 놓고 데드라인 직전까지 교수님들께 적극적으로 연락드리자. 영어 성적의 경우 자발적으로 제출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보내놓는 것이 마음에 편하다.
  • 영어 점수 기준, 기관 코드 등 : 위의 영어 성적 제출과 관련된 정리사항. TOEFL/GRE 의 경우 ETS 를 통해 온라인으로 영어 점수를 제출한다. 이 때 각 학교에 점수를 보낼 때 기관 코드를 사용하는데, 코드를 정확히 확인하고 보내야 한다. 같은 학교라고 해도 학부, 과마다 기관 코드가 다른 경우도 있기 때문에 확실히 찾아서 보내도록 하자. 지원 막판에 영어 점수가 제대로 제출되었는지 뒤늦게 물어보고 제출되지 않음을 확인하고 조급해했던 친구들이 기억난다. 기준보다 높은 점수를 제출해야 하는 것은 당연.
  • 지원 대상, 가능성 : 자신이 지원하려는 학교 내에서도 어떤 과정(M.S. / Ph.D. / MS + PhD)으로 지원해야 하는지 확인하고 정리하자. 가령 “나는 당연히 박사과정 지원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UCB의 일부 과의 경우 Ph.D. 와 MS + PhD 지원이 따로 진행되며, Stanford의 경우 “자신이 Ph.D. 지원에 큰 자신이 없다면 비교적 경쟁률이 낮은 M.S. 과정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라고 명시해 놓기도 했다.
  • 그 외의 필요조건 (성적 입력 등) : 위에 언급한 내용들은 거의 모든 학교에 공통적으로 적용되지만 별개로 각 학교마다 지원 프로세스에서 요구하는 것들이 많다. 가령 어떤 학교는 성적 입력을 수동으로 해 주어야 하며, 어떤 학교는 자잘하게 어떤 질문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기도 한다. (대충 100단어 이내) 지원 프로세스를 빨리 시작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인데 “난 영어 성적, 추천서, SOP, CV 모두 준비되었으니 지원은 빨리 할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면 나중에 허겁지겁 서두르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 각 학교마다 필요한 독립적인 필요조건을 잘 정리해 두자.
  • 결과 발표 예정일 : 지원을 마쳤다면 이제 결과 발표 예정일을 학교별로 정리해 놓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연락을 기다리자! :)

5) CV 작성

이 포스트는 “유학 준비” 카테고리의 글로 <월별로 보는 유학 준비> 묶음의 일부입니다. 정보의 유효성 확인 차원에서 이 포스트의 최신 업데이트 시간을 꼭 확인하세요 :)


11월 : CV (Curriculum Vitae) 작성

사실 대부분 SOP를 작성할 때 같이 CV를 작성하기 때문에 두 개를 월별로 나누어 진행한다기 보다는 다른 종류의 문서를 작성한다고 생각하고 임하는 것이 좋겠다. 이 포스트에서는 필자가 CV 작성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두 가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 CV 와 SOP 는 별개의 문서
  • 보기 좋은 CV

CV 와 SOP 는 별개의 문서

CV 를 작성할 때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 중 하나가 “CV 와 SOP 는 각기 다른 정보를 주어야 한다” 라는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 CV 에 있는 내용이 SOP 에 중복되거나 SOP 에 있는 내용이 CV 에 다시 들어있는 것은 말 그대로 지면 낭비라는 것이다. 물론 전반적인 내용이 다소 겹칠 수 있지만 두 문서는 절대로 같은 내용이 반복된다는 느낌을 주어서는 안된다.

한 방향의 일례로 SOP 는 CV 와 같이 자신이 한 일, 잘하는 일 등을 나열하는데 그쳐서는 안된다. SOP 가 스토리를 담고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들어봤을 수 있는데, CV 가 줄 수 없는 “자신의 연구 흐름”을 SOP 로 전하고 교수를 설득시키려 하는 것이 좋은 전략일 것이다.

다른 방향을 생각하면, CV 로 이런 저런 주관적인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 또한 좋지 않다. SOP 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서술했다면 CV 는 일종의 인증서 같은 느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아래 “보기 좋은 CV” 에서 다시 이야기 하겠지만 이 때문에 CV 를 산문같이 구성해서는 안된다.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자신이 어떠한 일을 해 왔는지 부각시켜야 한다.


보기 좋은 CV

  • 얼마나 써야 하는가 : SOP 작성에서도 언급한 바에 따르면 SOP 는 두 장 정도가 적당하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CV 는 가이드라인을 주지 않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비슷한 수준의 길이로 작성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SOP 가 두 장이었다면 산문이 아닌 정리된 글인 CV 는 최대 세 장 정도가 적당할 것이다. 학교에서 문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며, 이를 CV 에 같이 적용하면 길어서 좋을 것이 없다. 자신이 제시하고 싶은 정보를 모두 기재했다면, 짧을 수록 좋다. 너무 짧지 않은가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탑스쿨에 합격한 공대 대학원생의 CV 는 대부분 두 장을 넘기지 않았다.
  •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가 : CV 를 뒤에서부터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 앞에서부터 큰 연구 경험, 논문 경험, 이력 등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마치 두괄식처럼. 끝부분으로 갈 수록 비교적 중요도가 덜한 내용이 들어가야 할 것이다.
    기본적인 구성으로는 가장 먼저 “Research Interest” 가 간단하게 들어가며, 그 뒤로 “Education” 이나 “Research Experience”, 혹은 “Publications” 가 따르면 무리가 없다. “Awards”, “Teaching Experience”, “Working Experience” 등은 뒤쪽으로 빼는 것이 좋겠다.
  • (질문이 더 생각나면 업데이트 할 예정)

4) SOP 작성

이 포스트는 “유학 준비” 카테고리의 글로 <월별로 보는 유학 준비> 묶음의 일부입니다. 정보의 유효성 확인 차원에서 이 포스트의 최신 업데이트 시간을 꼭 확인하세요 :)


10월 : SOP 작성

어찌 보면 “유학 준비 = SOP” 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처음부터 시작해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공을 들이게 된다. 사실 SOP 작성에 대해서는 구글링을 잠시만 해보면 엄청난 양의 자료를 찾을 수 있다. (대부분 비슷비슷하지만) 이 포스트에서는 SOP 작성에 대한 일반론을 정리하여 설명하고, 여기에 궁금해 할 법한 질문과 대답을 하고자 한다. 다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탑스쿨이 말하고 있는, 서로가 배우 비슷한) SOP 작성 일반론
  • SOP 작성시 궁금해 할 법한 질문과 답변

SOP 작성 일반론

작성에 대한 수많은 레퍼런스가 존재하는데, 여기서는 CMU 에서 CS/ECE 전공생들을 위해 작성한 SOP 작성 팁 페이지(http://users.ece.cmu.edu/~mabdelm/statement-of-purpose-tips.html)에 근거하여 SOP 를 어떻게 작성해야 할 것인지 정리하고자 한다. CS/ECE 전공생을 위한 글이라고 하지만 매우 일반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일독하고 아래 정리된 글을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1. 작성할 때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들
    • 첫 문장, 첫 문단이 매우 중요하다 : 많은 SOP 가이드에서 opening line, opening paragraph 로 언급되어 중요성이 강조된다. 두괄식 쓰기와 연관이 되어 있는데, 첫 문장은 문단을 대표하는 내용이어야 하며 첫 문단은 글 전체를 요약하는 내용이어야 한다. 꼭 그렇게 하라는 법은 없지만 이렇게 쓰면 정말 읽기 편해진다.
    • 나의 이야기, 나의 주장에 집중하자 : 너무 교과서적인 이야기지만, 약간 비틀면 함정에 빠지는 것을 피할 수 있다. 경험에 의하면 글을 쓸 때 지나치게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현대 사회에서 컴퓨터 보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와 같은 문장은 비록 맞는 말일지라도 SOP 입장에서는 영양가가 느껴지지 않는 문장이다. 항상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집중하자.
    • 직접적으로(directly), 자세히(specifically), 정직하게(honestly) 쓰자 : 거의 모든 가이드에서 강조하고 있는 내용이다. 필자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역시 교과서같은 말이지만 곱씹어보면 많은 것을 챙겨야 함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음의 문장은 SOP 입장에서는 매우 좋지 않다 : “저는 컴파일러 검증 연구를 했고, 관련 내용을 학회에 제출했습니다.” 딱 봐도 정확하지 않고, 주는 정보가 없어 신뢰성도 떨어진다. 다음 정도로 수정하면 나을 것이다 : “저는 LLVM 컴파일러에 검산기를 붙여 안전성을 검증하는 연구를 했습니다. 이 연구에서 저는 어떠어떠한 연구를 주도적으로 맡았고, 이러이러한 부분이 특히 도전적입니다. 전체 검증 코드 중 약 45%를 제가 작성하였으며 구현하면서 이러이러한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연구를 마치고 최근에는 연구 결과를 OOO 학회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2. 작성할 때 들어가야 할 내용
    • research interest : 너무 당연하다. 자신의 관심사를 명확하게 보여주어야 함.
    • why Ph.D. / why this school : 왜 진학하려 하고, 왜 이 학교이어야만 하는지.
    • why me : 위에서 언급한 “나의 이야기, 나의 주장”과 관련있다. 자신을 명확하게 홍보해야 한다. 아래 키워드를 염두에 두자.
      • experience : career, preparation, important classes took
      • knowledge / skills : teamwork, writing, communication
      • compassion / vision / continual interest
      • fitness / maturity
      • rebuttal on some bad things
      • not revealed in application

SOP 작성시 궁금해 할 법한 질문과 답변

  • 얼마나 중요한가 : 다른 요소(GPA, TOEFL/GRE, 추천서 등)와의 경중을 비교할수는 없지만 매우 중요하다. 소위 말하는 어드미션 커미티의 필터링 이후 교수진의 학생 선발이나 화상 면접시 SOP를 많이 참고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SOP를 쓰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남들이 이해하기 쉽게 써야하면서도 자신의 연구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쉽고도 어렵게(?!?) 써야 하기 때문인 것 같다. 나를 관심있어 하는 교수가 SOP를 보았을 때 자신이 지금까지 한 분야의 전문가임을 단순 글로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 그런 만큼 많이 신경써야 한다. 사실 중요하지 않았다면 SOP에 대한 수많은 가이드가 나왔을 리 없다.
  • 얼마나 써야 하는가 : SOP를 먼저 써놓고 관심 학교에 지원하게 되면 학교마다 서로 다른 SOP 제한사항에 고생하게 된다. SOP 작성 전에 꼭 관심 학교의 제한 사항을 확인하자. 가령 2013년 겨울 지원의 경우 Stanford CS 는 영문 8000자 이내를 요구했고, Harvard CS 는 영문 단어 1000개 이내를 요구했다. MIT CS 는 특별하게도 SOP 를 plaintext 로 제출하기를 요구했다. 많은 학교의 제한을 종합해 보면, SOP는 대략 레터지 두 페이지 이내로 작성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 관심있는 교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이 좋을까 : “why this school” 과 같은 질문에 대답하려고 할 때 자신의 관심 교수를 직접 명시할지 고민하게 된다. 관심 교수가 하는 일을 잘 알고 있고 자신의 관심과 잘 엮을 수 있을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SOP에 이를 직접 명시하기가 꺼림칙하다. (왠지 다른 교수는 언급되어 있지 않아 나를 뽑지 않을 것 같은 느낌?) 필자는 학교마다 관심 교수를 SOP에 명시했다가 교수님의 권고로 결국 없앴다. 명시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한데, 자신의 관심사로 이미 그 SOP를 볼 교수가 거의 정해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학교에서 지원시 관심 분야와 관심 교수를 명시하도록 시스템이 구현되어 있다.
  • (질문이 더 생각나면 업데이트 할 예정)

3) 연구실 알아보기 (contact)

이 포스트는 “유학 준비” 카테고리의 글로 <월별로 보는 유학 준비> 묶음의 일부입니다. 정보의 유효성 확인 차원에서 이 포스트의 최신 업데이트 시간을 꼭 확인하세요 :)


9월 : 연구실 알아보기 (contact)

어쩌면 공대에 많이 치우친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사실 다른 단대에 경우 coursework로 이루어진 석/박사과정도 있고 연구실을 탐색한다는 개념 자체가 잘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내용을 훑어보고 자신의 유학에 필요한 것인지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

연구실을 알아본다는 것은 당연히 자신이 지원할 대학교의 관심 연구실에 대해 알아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본적인 목적은 아래 정도가 되겠다. (사실 글의 끝에 연구실을 알아봐야 하는 매우 중요한 이유가 있다)

  • SOP 를 쓰기 위해서 : SOP 를 쓴다는 것은 지금까지 자신이 한 일과 가고 싶은 연구실의 일을 잘 연결시켜 교수진에게 자신을 홍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세한 이야기는 SOP 작성 포스트에서 하겠지만 가고 싶은 연구실에서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SOP 작성을 할 수 있다.
  • 지원 학교를 정하기 위해서 : 자신이 지금까지 한 일을 경험삼아 더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연구실에 들어가 박사 과정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학교에서 어떤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면밀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 인터뷰 대비 : 역시 인터뷰 관련 포스트에서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자신이 관심있는 연구실이 있다면 그쪽의 교수진도 당신에게 관심이 있을 수 있다. 지원 후 전화/화상 면접 등을 보게 되는데 그 때를 대비하여 관심 연구실에서 무엇을 연구하고 있고 잘 하는지 분석해 둘 필요가 있다.

각 연구실마다 교수진의 홈페이지나 연구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대표 논문을 탐색하고, 요약해 놓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연구실이 publications 묶음 등으로 연구실, 교수진의 성과를 잘 정리해 놓았을 것이다. 연구실 탐색에 대한 일종의 checklist 를 아래 다시 정리.

  • 교수진/연구실의 관심 연구
  • 대표 논문 (abstract 정도를 간추려 놓으면 좋다)
  • 자신이 해온 연구와의 관계 생각하기
  • 교직에 계속 남아있는지 : 의외로 함정카드처럼 많이 작용한다. 연구실이 분명히 있고 교수진에도 있었는데 알고보니 은퇴했거나, 퇴직 후 기업체로 나가게 된 경우가 꽤 있다. 학교에 적이 있는 선배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 학생을 뽑으려고 하는지 : 역시 중요하다. 자신의 관심사와 맞다고 해도 교수가 뽑을 생각이 없다면 그 연구실은 의미가 없다. 이를 알아보는 좋은 방법은, 직접 교수에게 연락할 수도 있지만 부담스럽다면 연구실 학생에게 이메일 등으로 물어보는 것이다. 한국인 선배가 있다면 더 좋다. 질문하게 되면 교수의 성격, 취향 등 의외의 추가 정보를 얻게 된다.

사실 연구실을 알아보는 것은 유학 준비에 있어 너무나 당연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지원할 학교에서 무슨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실 알아보기”라는 이름으로 굳이 포스트 하나를 내세우는 이유는 연구실 탐색을 명시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겨울에 지원을 하다 보면 꽤 많은 학교가 “Have you contacted …” 로 시작하는 질문으로 학교의 교수진에게 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는지, 언제 상담을 받았는지 적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상담받은 적이 없다면 안 쓰면 그만이지만 뭔가 허전하다. 메일을 한 번 주고받았다 하더라도 관심있는 교수와의 상담 경험은 지원서 작성에 도움을 줄 것이다. 단, 반대로 몇몇 학교에서는 (CMU? UCB?) 지원서 작성 전 교수와의 상담을 권장하지 않거나,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아마 너무 많은 학생이 상담 요청을 해서 공지한 것 같다.

다소 장황하게 글을 썼는데, 간단하게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 지원하려는 학교의 연구실이 무엇을 하는지 잘 조사하고, 그 학교에서 상담 경험을 지원서 작성시 요구하면 교수와 직접 이메일 등으로 상담해 보면 좋을 것이다. 몇몇 학교는 반대로 상담을 지양함.

2) 어드미션 전 장학금 지원

이 포스트는 “유학 준비” 카테고리의 글로 <월별로 보는 유학 준비> 묶음의 일부입니다. 정보의 유효성 확인 차원에서 이 포스트의 최신 업데이트 시간을 꼭 확인하세요 :)


6월 ~ 8월 : 어드미션 전 장학금 지원

장학금은 크게 어드미션 전에 지원하고 확정되는 장학금과 어드미션 후에 지원하고 확정되는 그것으로 나눌 수 있다. 이 포스트는 그 중 전자에 대한 것. 어드미션 전 장학금에 합격했다는 것은 지원시 자신의 재정 안정성을 알려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특히 공대 지원의 경우, 어드미션 전 장학금은 “유학 지원의 꽃”으로 불릴 만큼 정말 영향력이 크다. 사실 어드미션 전에 장학재단에서 지원자들의 스펙과 학문 분야를 보고 “될 만한 사람”을 장학생으로 선출하기 때문에 어드미션 전 장학금에 합격한 사람들은 대부분 탑스쿨 어드미션을 받는 것 같다. (원래 스펙 + 장학금)

본 글에서는 어드미션 전 장학금의 종류와 필자의 경험, 그리고 여러가지 “소문”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 아쉽게도(?) 필자는 어드미션 전 장학금을 모두 떨어지고(ㅠㅠ) 어드미션 후 장학금에 합격했기 때문에 자세한 정보를 서술하기 어렵다.

  1. 한미교육위원단 장학프로그램 (http://www.fulbright.or.kr/xe/graduate)
    • 소위 “풀브라이트”로 불리는 장학금이다. 필자는 지원하지 않았음. (이유는 아래에) 홈페이지에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있으나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되는 것을 아래에 요약함.
    • 2014년 기준 선발예정인원은 인문/사회/예술 분야 30명, 자연과학/생명과학/공학분야 6명.
    • 장학금을 2년 준다. 1년차에는 최대 40,000불, 2년차에는 최대 30,000불.
    • 이 장학금의 최대 난점은 영문 추천서를 세 장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 이 장학금을 받으면 학위 졸업 후 한국에 돌아와서 일정 기간 일해야 한다. (http://www.fulbright.or.kr/xe/faq_grant#q_a_link_110680)
  2. 고등교육재단 (http://www.kfas.or.kr/ScholarShip/ScholarShip0201.aspx)
    • 삼성, 관정재단과 함께 장학재단 top 3 (?) 로 불리운다. (기준은 장학금 주는 기간과 액수?) 박사과정의 경우 5년간 최대 50,000달러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 매년 30여명을 선발하는데 인문/사회계열보다는 자연/이공계열을 더 많이 뽑는 것 같다.
    • 서류전형이 없고 1차가 필기시험이다. 영어와 전공과목 시험을 본다. 사실 서류에 비해 전공시험의 비중을 크게 보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반대로 전공시험을 잘 보면 서류를 뒤집는다는 이야기도. 정말 시험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소문일 뿐이다. 결국 결론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래부터는 필자의 경험과 느낌.
      • 영어시험은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없는 것 같다. 2013년에는 작문(요약, 주제 주고 서술)과 독해 시험을 봤다.
      • 요약하는 작문 시험의 경우 A4용지 세 페이지 정도의 지문(꽤 길다)을 주고 30분동안 요약을 시킨다. 요약 지문이 2-3주전 뉴욕타임즈의 기사라는 소문이 있는데, 이건 사실로 보인다. 2012년에 이 정보를 얻었고, 2013년 시험도 뉴욕타임즈에서 나왔다.
      • 주제 주고 서술하는 작문 시험의 제한시간은 30분이고, 대략 A4용지 두 페이지 정도로 쓰면 된다. 아래는 알려진 작문 기출 주제.
        • 2013년은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자신의 자녀가 태어난다면 어떤 교육을 해 주고 싶은가? 자신이 바라는 자녀 교육의 이상향을 서술하라” 정도였던 것 같다. (제보 받으면 수정 예정)
        • 현재의 economic crisis 를 극복하기 위한 자신의 노력과 world leader 에게 제안할 내용을 서술하라.
        • 오늘날 한국에서의 outstanding social trends or important characteristic 을 서술하라.
        • 무인도에서 5가지 소원으로 5년을 살기 위해서 어떤 소원을 빌 것인가.
      • 독해 : 정말 답이 없다. 대략 아래 종류의 문제가 나온다.
        • GRE 의 sentence completion 처럼 문장에 빈 칸이 있고 적당한 구를 넣으면 된다. 하지만 문제가 전혀 GRE스럽지 않고 넣을 수 있는 단어, 구도 여러가지. 영어 속담, 격언을 완성시키는 느낌이 든다. 사실 속담 몇천개를 읽어보고 갔는데 비슷한 문장을 찾지 못했다.
        • 독해 지문은 영시와 소설이 나왔다. 영시는 구어체로 되어있어 읽기가 매우 힘들고, 소설은 추리소설이 나왔는데 문제 중 하나가 “범인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였다. TOEFL/GRE 에서 겪지 못한 지문류에 난이도가 상당하다. 답이 없음 :(
      • 전공시험은 필자가 본 컴퓨터공학 시험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수 있다.
        • 2013년 시험의 경우 컴퓨터공학 전반에 대해서 꽤 심도있는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13-15문제 정도로 모든 문제가 서술형이며, A4용지 6-7장 정도에 걸쳐 문제가 제시되었고 아래에 정답을 적어나갔다.
        •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학부때 배운 모든 과목을 복습한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 논리설계, 회로, 자료구조, 알고리즘, 컴퓨터구조, 운영체제, 프로그래밍, 데이타베이스, 데이타통신 등등.
  3. 삼성장학회 (http://ssscholarship.com)
    • 역시 관정, 고등교육재단과 함께 가장 규모가 큰 장학재단 중 하나이다. 박사과정의 경우 5년간 최대 50,000달러를 지원한다.
    • 한 때 한 해에 100명 가까이 선발할 정도로 규모가 컸으나, 2013년부터 반감(…)하여 2013년에는 50여명을 선발하였고, 2014년에는 3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 GPA 에 가중치를 높게 준다는 소문이 있고 거의 사실인 것 같다. 추천서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 서류전형에서 가중치를 높게 둘만한 요소가 몇 개 없다. 서류전형에서 자기소개서와 에세이를 쓰긴 하지만 크게 당락여부를 좌우하는 것 같지 않다. 실제로 삼성장학금을 받는 지인 중 글을 잘 쓰지 못했고 논문도 없었지만 GPA로 밀어붙인 경우가 있음.

1) TOEFL/GRE

이 포스트는 “유학 준비” 카테고리의 글로 <월별로 보는 유학 준비> 묶음의 일부입니다. 정보의 유효성 확인 차원에서 이 포스트의 최신 업데이트 시간을 꼭 확인하세요 :)


~6월 : TOEFL/GRE

사실 영어에 대해서는 “오래 잘 배운 사람이 잘 한다”라는 분명한 사실 때문에 크게 할 이야기가 없다. 그래도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궁금하거나, 도움이 될 법한 주제를 선택하여 몇 가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생기면 추가할 예정 :)

1) “공대 유학의 경우” 영어 점수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통상적으로 학교에서는 수많은 유학 지원자를 거르기 위해 1차적으로 어드미션 커미티(가칭)가 소위 보이는 점수(GPA, TOEFL, GRE, …)로 1차 필터링을 한 후 이를 통과한 지원자들에 한해 교수진이 학생을 선발한다고 한다. (유학 나가있는 여러 지인들의 정보를 종합) 이 때 영어 점수의 경우는 학교가 제시하는 기준을 넘는다면 별 무리없이 필터링을 통과하게 된다. 이제 그 다음은 교수진의 선택인데, 그들은 학생의 SOP, 성과 등을 통해 관심 분야와 역량을 파악하려고 하지 영어 점수에 얽매이지 않는다. 물론 관심 분야와 성과가 모두 같은 학생에 대해서는 영어 점수가 높은 학생을 선택하려 하겠지만 우선 순위에서 한참 밀려 있다는 뜻. 따라서 지원하려는 학교에서 제시하는 점수 기준을 넘었다면 점수를 올릴 시간을 다른 유용한 일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TOEFL 은 100점 이상, GRE 는 Verbal/Quantitative 155 이상, Writing 3.5 이상이면 안정권으로 보인다.

2) 될 수 있는 한 가장 빨리 점수를 만들어 놓자 :

이건 정말 중요하다. 유학 준비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는 하지만 다른 할 일이 준비를 시작하면 꽤 많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다. <월별로 보는 유학 준비> 리스트만 봐도 해야 할 일이 꽤 많다. 다른 일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가장 골칫거리인 영어 점수를 가능한 빨리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필자는 유학 지원 전 해 여름, 겨울방학 기간에 두 시험 점수를 모두 만들어 놓았다.) 가장 최악의 경우는 당해에 영어 시험 공부를 시작했는데 기준을 충족시키는 점수가 계속 나오지 않는 것. 그러면 조급해지고, 모든 것이 말린다. 지원 당해 여름을 노려 영어 점수를 얻으려 한다면 한 번 다시 생각해 보자.

3) 시험의 공식 유효기간보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유효기간이 더 짧은 경우가 있다 :

어쩌면 가장 유용한 정보일지도. 단적인 예로, Stanford Computer Science 2014 가을 입학 지원시 18개월 이내의 TOEFL 점수 113점 이상을 요구했다. (TOEFL 점수의 공식 유효기간은 24개월) 공식 유효기간보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기간이 짧을 수 있으니, 지원하려는 학교의 어드미션 페이지에 들어가 영어 점수에 대해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

4) 당신이 평범(?)하다면, 단기 점수 획득을 위해 어학원은 다니는 것이 좋다 :

사실 평범하다는 것이 어느 정도인지 정의하기 애매하다. 대부분의 공대 유학 준비생들로 생각하자. 첫 번째로 생각해봐야 할 것은 TOEFL/GRE 공부가 과연 영어 공부인가 하는 것인데, 영어 실력을 향상시켜 주기는 하지만 가장 효율적으로 향상시켜 주지는 않는다. 게다가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일정 이상의 점수 획득이지 영어 실력 향상이 아니다. 난 TOEFL/GRE 1년 천천히 혼자 공부하면서 점수도 천천히 낼거야 식의 생각은 좋아보이지 않다는 뜻. 차라리 3개월에 시험 끝내고 나머지 9개월에 다른 방식의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이제 단기간에 영어 점수를 원한다고 하면, 어학원은 다니는 것이 좋다. 그곳에는 고득점을 위한 여러 가지 비법과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기 위한 여러 검증된 프로그램이 있다.

5) 꼭 두 시험을 같이 준비할 필요는 없다 :

혹자는 TOEFL과 GRE의 시험이 꽤 비슷하기 때문에 같이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사실 나는 잘 모르겠다. TOEFL RC 와 GRE Verbal 을 같이 준비하면 좋을까? 비슷한 유형의 지문이 나와서 좋을 것 같긴 한데, 두 시험의 형식은 너무나 다르다. 외워야 하는 단어도 그리 많이 겹치지 않는다. 두 시험의 Writing 도 비슷한지 잘 모르겠다. 사견으로는 TOEFL Writing / GRE Argue / Issue 는 모두 서술하는 방식이 다르다. 물론 같이 준비하면 Writing 이 더 빨리 익숙해질 것 같긴 하다. 하고 싶은 말은, 꼭 같이 준비할 필요는 없다는 것. TOEFL 먼저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말도 부정적이다. 필자는 겨울에 GRE 먼저 공부했고, 다음 해 여름에 TOEFL 공부했는데 아무런 거부감이 없었다.

6) TOEFL Speaking 시험 점수를 잘 받아놓으면 입학 후에도 좋다 :

역시 꽤나 유용한 정보일 것 같다. 심지어 이런건 어드미션 페이지에도 잘 안써있고, 어드미션 받고 나면 슬그머니 알려준다. 많은 학교가 TOEFL Speaking 점수를 일정 이상 받은 학생에 대해 영어 과목을 면제해 주거나, TA 선발시 이점을 준다. 혹은 반대로, 일정 이상 점수를 가지고 있지 못하면 TA 자체에 지원하지 못하는 학교도 있다! (물론 교내 대체 시험이 존재하지만) 함정이 있다면, 학교에서 요구하는 Speaking 점수가 평균적으로 26 정도로 되어 보이는데, 평범한(!) 한국인이 26 이상 점수 따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

들어가며 – 공대생의 박사 유학 준비

유학 준비에 대한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전에 몇 가지 유학 준비시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사실을 쓰려고 이 포스트를 열었다. 사실 난 운이 좋았던건지는 몰라도 사실에 반하는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 “사실”을 한 문장으로 쓰면 아래와 같다.

유학은 준비하는 사람들마다 모두 상황이 다르다.

이 문장을 여러 관점으로 들여다 보면 의외로 꽤 지조있게(?) 유학을 준비하게 된다.

1. 내용 그대로 유학은 준비하는 사람들마다 모두 상황이 다르다. 다른 스펙으로, 다른 목적에서, 다른 학교, 다른 과, 다른 교수에게 지원한다는 뜻이다. 이 말은 사실상 이 세상에 존재할 수많은 유학 경험이 정작 본인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2. 그러면 왜 “유학 준비”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에게 도움이 될 만한 공통적인 요소가 분명 있기 때문이다. 혹 어떤 정보는 몇몇 부류의 사람들에게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어떤 정보는 나와 비슷한 상황의 누구에게만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글은 정보를 분류하며 쓰려고 한다. 이 정보가 누구에게 도움이 될지 명시하겠다는 것.

3. 문장을 살짝 비틀면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 나와 가장 비슷하게 유학 준비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얻어라. 그래서 글 제목에 써 놓았다. 나는 공대생이고 박사 유학을 준비했다. (그리고 이제 박사과정…) 더 정확히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박사과정 또한 Computer Science 로 지원했다. 따라서 앞으로의 모든 글은 사실 CS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보면 꽤 도움이 될 것이고, 다음으로는 공대생 정도가 되겠다.

4. 다시 한 번 문장을 반대로 비틀면 : 나와 너무 다른 사람의 유학 정보는 듣지 말자. 경제학부 유학 준비한 사람이 GRE Writing 5.0 이상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공대생인 내가 그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공대생은 3.0 받아도 탑스쿨 가는 경우가 꽤 많은데…) 주변에서 의외로 그런 것들에 휘둘리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럴 때마다 다소 답답했다. 그리고 지금도 준비하는 후배들이 종종 그런 것들을 물어본다. 앞으로의 글은 역시 공대생의 기준에서, 유학을 가기 위한 적정선이 어느 정도인지를 논할 것이다.